'조세이 탄광' 유해 84년만에 귀환하나…DNA 감정 협력 추진

입력 2026-01-13 22:31
수정 2026-01-14 00:17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에서 조세이 탄광 사고 희생자의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942년 수몰된 조선인 희생자 유해가 84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조세이 탄광에서 지난해 수습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해 송환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이었다. 1942년 갱도 누수에 따른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조세이 탄광은 조선인 노동자가 많아 ‘조선 탄광’으로 불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조세이 탄광 유골 수습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DNA 감정에 협조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픔에 다가가는 모습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고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나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