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합의… 과거사 문제 실질적 진전" [HK영상]

입력 2026-01-13 18:27
한일 정상이 일본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 수몰된 한국인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된 이후, 과거사 문제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뗀 셈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공동 언론발표를 하면서 이런 회담 결과를 직접 전했습니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의 해저 갱도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강제 동원된 조선인 136명을 포함해 모두 183명이 숨졌는데, 일본 정부와 언론은 당시 “대부분 구조됐다”며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관련해서 "80여 년이 지난 지난해 8월에야 유해가 발견됐다”며 “한일 양국은 이 유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당국 간 실무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국은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서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대북 정책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한일 정상회담이 보여주듯이, 병오년 새해는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