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IMA) 시대 개막으로 소수 대형 증권사와 다른 증권사 간 체급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증권 등 개별재무제표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272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554억원에서 21%(2175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로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가 늘고, 기업금융(IB) 경쟁력도 강화된 덕분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주어지는 발행어음(만기 1년 미만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허용) 사업도 이익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교보·한화·현대차·신영·유안타증권 등 자기자본 3조원 미만 기준 상위 5개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91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6%(6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은 1조7700억원으로 대형 5개사 평균(9조600억원)의 5분의 1 규모인데, 순이익은 10분의 1에 불과했다.
대형사가 발행어음에 이어 올해 IMA 사업까지 가능해지면서 업계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는 IMA 사업 인가를 계기로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운용할 수 있다. 중견·중소 증권사는 서비스를 차별화하거나 자본을 확충하며 중견 중대형사를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9월 말 1조4000억원대로 늘렸다. 넥스트증권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AI)과 숏폼(짧은 동영상)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