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인 델핀미드스트림과 4조원 규모의 LNG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1호기 계약을 다음달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델핀은 13일 삼성중공업과 최근 FLNG 1호기 건조를 위한 수주의향서(LOA)를 연장한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델핀 LNG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초기 협업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다음달 안에 최종투자결정(FID)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LOA 연장은 일반적으로 주계약자 선정 이후 본계약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절차가 막바지로 들어갔다는 의미로, 본계약 체결 절차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델핀은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미국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블랙&비치와도 LOA를 체결하고, 지멘스에너지의 가스터빈 패키지 구매발주(PO)를 집행하는 등 핵심 장비 제조에 착수했다. 델핀 LNG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74㎞ 떨어진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최대 3기의 FLNG를 투입해 연간 최대 1320만t의 LNG를 생산·수출하는 사업이다. 업계는 델핀이 1호기뿐 아니라 향후 추진할 2·3호기에서도 삼성중공업과의 협력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기당 4조원 규모인 FLNG는 바다 밑 천연가스를 뽑아내 액화한 뒤 현장에서 LNG 운반선에 옮겨 싣는 복합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반부터 저유가로 대규모 손실을 겪으며 동종 업계 상당수가 발을 뺄 때도 FLNG 분야에 ‘뚝심 투자’를 이어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