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사 확인을 위한 스마트폰 앱 ‘죽었니’(死了?·쓰러머)가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의 생활 불안감을 공략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13일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죽었니가 중국 내 애플 앱스토어 유료 앱 순위에서 최근 1위를 차지했다. 1인 가구를 위한 간편한 안전 도구로 앱 이용자는 출석 체크를 통해 일종의 ‘생존 신고’를 하면 된다. 이틀 연속 출석 체크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날 자동으로 긴급 연락처에 알림이 발송된다. 출시 초반만 해도 앱은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이용 금액이 8위안(약 1700원)으로 인상됐다. 앱 개발에 들어간 투자 비용은 1000여 위안(약 20만원)으로 전해졌다. 최근 앱 다운로드는 100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용자 폭증으로 서버 문제도 발생했다.
앱 창업팀은 향후 알림 기능을 확대하고 메시지 남기기 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다. 현재 1인 가구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지만 점차 고령자 친화적으로 시스템을 수정할 계획이다. 앱 이름이 자극적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자 ‘살아 있니’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용자 사이에선 “좋은 앱이다” “독거노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선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1인 가구 인구가 최대 2억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