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쓰고 1000억 효과 '서울청년센터' 빛봤다

입력 2026-01-13 16:42
수정 2026-01-14 00:53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청년센터’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입 예산 대비 5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청년센터 사회성과 측정 리포트’를 발표했다. 청년 정책 전달 체계의 효율성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청년센터는 서울광역청년센터 1곳과 강동·강북·강서·관악·광진 등 16개 지역센터로 구성돼 있다. 공간 대여는 물론 각종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청년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센터 이용자는 2021년 10만명에서 2025년 약 96만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청년센터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입 예산의 약 5.02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직장 적응 지원(494억4000만원)’이다.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이 청년 이직률을 낮춰 기업 및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청년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원책을 찾아다니는 시간 비용도 크게 줄였다. 센터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통해 청년 1인당 월평균 약 1.48시간의 정책 탐색 시간을 단축해 200억1000만원의 효과를 봤다. 이 밖에도 △자기 계발(88억7000만원) △공간 공유(50억7000만원) △정서적 안전망(81억9000만원) 등 성과가 확인됐다.

서울시는 리포트에 적용한 31개 측정 기준을 향후 청년센터 성과 관리에 도입할 방침이다. 특정 센터의 우수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해 다른 지역센터로 확대하는 등 정책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청년정책의 효과를 화폐 가치로 정량화함으로써 정책 성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