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3일 17: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여천NCC의 채권 금리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해 8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갈등이 불거지며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고, 이 여파로 채권 유통수익률이 급등(채권가격 하락)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해소되면서 채권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 84-2 채권 유통수익률 지난해 8월 11일 평균 21%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6.8%대 수준까지 내려오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가격 기준으로는 지난 8월 11일 8442원에서 1만원으로 약 18% 상승했다. 여기에 연 배당수익률 5.8%를 더하면 약 20%에 이르는 이익을 얻은 셈이다.
여천NCC는 수년간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적자가 누적돼 왔다. 지난해 8월 DL그룹이 여천NCC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하면서 채무불이행 위기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DL케미칼이 막판에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투입을 결정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고,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유동성 관리와 정상화 방안을 지원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대주주 간 갈등 역시 일정 부분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업계는 여전히 석유화학 업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하반기 신용등급 평가에서 SK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SK지오센트릭 등급 전망을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에도 석유화학 업황이 개선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디폴트 우려는 진정됐지만 석유화학 업황 자체가 반등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재무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