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는 그룹 롱샷(LNGSHOT)이 가요계를 향한 힘찬 첫 슛을 쐈다.
롱샷(오율, 률, 우진, 루이)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데뷔 앨범 '샷 콜러스(SHOT CALLER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롱샷은 모어비전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재범이 최초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정식 데뷔에 앞서 선공개한 '쏘씬(Saucin')'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20만회를 돌파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MMA 2025'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팀명은 이름 그대로 '희박한 확률이지만 판을 뒤집기 위한 결정적인 한 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롱샷은 "가능성이 작고 희박한 슛이라는 뜻"이라면서 "그럼에도 도전하고 우리만의 스타일로 밀어붙인다는 뜻으로 대표님이 지어줬다"고 말했다.
우진은 팀명을 소속사 대표인 가수 박재범이 직접 지어줬다면서 "한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이름을 달고 계속 저희끼리 팀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제는 롱샷이라는 의미와 이 단어가 아니면 우리 팀을 대체할 만한 이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박재범 아이돌'이라는 점이 롱샷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크게 높이는 요소다. 이날 박재범은 직접 쇼케이스장을 찾았고, 무대까지 올라 롱샷을 지원 사격했다. 그는 롱샷에 대해 "지금 너무 멋있다. 잘한다. 제 모든 뼈와 혼을 갈아 넣을 수 있는 멋있는, 친척 동생 같은 친구들을 만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돌 제작에 나선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가수로 데뷔한 지 18년 차다. 계속 원동력이 생기려면 저한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순위나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내가 의미를 느껴야 한다"며 "내 경력의 다음을 생각했을 때 '내가 원하는, 즐겨들을 수 있는,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친구들을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도전인 것도 알고, (투자 비용이) 비쌀 것도 알면서도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재범 아이돌' 타이틀을 갖고 데뷔하게 된 것과 관련해 오율은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대표님 덕분에 저희가 많은 기회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었다. 부정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언젠가는 '박재범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롱샷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롱샷의 데뷔 EP '샷 콜러스'는 힙합과 알앤비, 팝 등 여러 사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롱샷이 지향하는 태도와 에너지를 보여준다. 멤버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제작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곡 '문워킨(Moonwalkin')'을 비롯해 '쏘씬', '백시트(Backseat)', '페이스타임(FaceTime)', '네버 렛 고(Never Let Go)'까지 총 5곡이 담겼다.
롱샷은 "앨범명도 대표님이 지어줬다. 결정하는 사람, 통솔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저희가 만들어 나가고 활동하는 것들의 주체가 되어 이끌어가겠다는 뜻으로 지어주셨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문워킨'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꿈과 자기 확신이 어우러진 청춘의 감정을 문워크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불확실함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롱샷의 포부를 느낄 수 있다.
우진은 "긴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이 노래를 받고 나서 빛이 보였다. '이제 나도 시작할 수 있구나'라는 애틋한 마음이 컸다. 첫 단체곡으로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함이 큰 곡"이라고 애틋함 마음을 드러냈다.
최종적으로 넣고 싶은 롱샷의 '골'은 무엇인지 묻자 오율은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길 거고 꾸준히 슛을 던지다 보면 골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이들은 "저희만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게 차별점", "진정성이 우리의 중요한 키워드", "업계나 이 세상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 등의 말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롱샷의 데뷔 EP '샷 콜러스'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