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13일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이번 주 중 마치겠다”며 “전문가 토론회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조만간 신규 원전 계획과 방향을 국민들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에너지 공공기관 대상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의 이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는 2개 조사기관이 국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여론조사 결과와 그간 수렴한 전문가·국민 의견을 종합해 신규 원전 추진 방향을 정리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여론조사 결과 분석 기간을 고려해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을 다음 달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폐합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차관은 “에너지 대전환 과정에서 어떤 거버넌스 체계가 유효한지 종합적으로 논의했다”며 “발전 공기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계시별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실시간 기반의 시간대별 요금 체계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한국전력 등 관련 기관들과 설계안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입장대로 절차 변경이나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원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송전망 의존을 줄이는 방향에서 국토 및 산업 입지 계획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논의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2040년 탈석탄 목표와 관련해 이 차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포함한 석탄발전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폐지되는 석탄발전소의 전력망과 부지를 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체 전력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석탄발전소 부지를 해상풍력 배후단지로 활용하거나, 기존 전력망을 활용해 인근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방안 등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