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해 랠리 이어질까…미국 물가 경계감은 변수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6-01-13 08:55
수정 2026-01-13 09:13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증시에서도 전날 뉴욕 증시에서의 기술주 강세를 기반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지수 움직임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0.0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630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4650포인트를 최초로 넘기며 장중 최고가를 썼다. 오후에는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 전환했지만 상승세를 되찾았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7억원, 3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오늘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가 될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소폭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17%, 0.16%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0.26% 상승했다.

이날 빅테크 기업 가운데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장중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겼다. 애플과 구글이 공동 성명을 통해 애플의 차세대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알파벳은 지난 7일 애플을 제치고 8년만에 뉴욕 증시 시총 2위 기업의 자리에 복귀한 바 있다.

한국 증시 반도체주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7% 올랐다. 마이크론은 0.1% 상승했고, 브로드컴이 2.1%, 엔비디아는 0.01% 상승 마감했다. 한편 기술주 외 업종에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3% 넘게 급등했다. 금융사들 가운데선 트럼프가 이자율 상한 정책을 제안하며 비자와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 기업들이 1~4%대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오늘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하루 중 변동성이 극심한 거래일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 성공 소식에도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12월 CPI 경계심리 속에 상단이 제약되며 변동성이 높은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오늘 밤 발표되는 12월 CPI지수가 2%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3%대로 인플레이션이 올라설 경우 시장 상승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대폭 후퇴하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9.7% 상승하며 나스닥2.1% 상승), 닛케이(3.2%) 등 여타 증시 대비 높은 상승을 보인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그만큼 크다"며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인한 단기 피로감과 CPI 경계 심리 등이 차익실현 물량을 자극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