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독감 백신 접종했더니…6개월 미만 영아 입원 위험 70%↓

입력 2026-01-12 19:02
수정 2026-01-12 19:03

임신 중 독감 백신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접종하면 아기가 태어난 후 6개월 안에 인플루엔자와 백일해로 입원할 위험이 각각 69.7%와 88.6%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대학 조반니 코라오 교수팀은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산모-영아 25만5000여쌍을 대상으로 독감 및 Tdap 백신 접종과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의 입원·응급실 치료 위험을 분석,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18부터 2022년 출산한 산모-영아 25만5000여쌍을 대상으로 산모의 독감·Tdap 백신 접종과 생후 6개월 내 영아의 독감·백일해 입원·응급실 치료 간 관계를 분석했다.

이 기간 분석 대상에 포함된 독감 백신 접종 대상 산모 8만4348명 중 접종률은 6.4%(5359명), Tdap 접종 대상 산모 18만1114명 중 접종률은 41.0%(7만119명)이었다.

아기들이 생후 6개월 안에 입원 또는 응급실 치료를 받을 위험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산모의 아기보다 입원·응급실 치료 위험이 69.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의 경우에는 Tdap 백신 접종 산모의 아기가 접종하지 않은 산모의 아기보다 입원·응급실 치료 위험이 88.6%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임신 중 독감과 Tdap 백신 접종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서 독감·백일해 관련 입원 또는 응급실 치료 위험 감소와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과 함께 임신부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백신 효과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예방접종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은 취약 계층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백신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가 독감·백일해로 입원·응급실 치료를 받을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보건 당국은 임신부에 대해 독감 백신은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Tdap 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