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은행주…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26-01-12 16:56
수정 2026-01-13 02:37
지지부진하던 은행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주 중심의 단기 급등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배당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은행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금융지주고배당’은 최근 한 달간 0.84% 하락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KB금융(-0.48%), 신한지주(0.64%), 하나금융지주(1.4%), 우리금융지주(-0.54%) 등이 시장 평균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0.98% 급등했다.

은행주 주가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4대 주요 금융지주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보다 2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추정액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일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악화인 만큼 이번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도체주 중심의 장세 속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주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바벨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성장주인 반도체주를 유지하면서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배당성향이 높은 은행주를 함께 편입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