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우바이오 "채소종자 글로벌 톱10 될 것"

입력 2026-01-12 16:17
수정 2026-01-13 02:47
“고추 토마토 오이 호박 종자 수출을 늘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NH농우바이오의 양현구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오는 3~4월에 멕시코법인을 설립하면 한국 채소 종자 수출량이 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이 업체는 국내 1위 채소 종자 기업으로 신품종을 개발해 농업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멕시코법인은 NH농우바이오의 일곱 번째 해외 법인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인 포천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채소 종자 시장 규모는 18조7000억원이며 연평균 5.4%씩 성장할 전망이다. 멕시코 시장 규모는 3억달러대로 연평균 4~6% 커지고 있다.

양 대표는 “멕시코 할라피뇨 고추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확보해 안정적인 영업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토마토 오이 수박 등 중남미 주요 재배 작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NH농우바이오는 수입 종자를 국산화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매년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해외 사업은 멕시코 같은 신규 시장과 기존 수출 영토를 동시에 키우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한다. 농우바이오는 2024년 처음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 종자 수출액 중 50% 이상인 3216만달러를 농우바이오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미국 법인을 통해 채소 종자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양 대표는 “미국법인을 통해 2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채소 종자 기업을 M&A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H농우바이오는 2024년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 대표는 “세계 점유율 기준으로 13위 정도인데 10위권에 진입하려면 승부수가 필요하다”며 “규모의 경제가 잘 실현되면 2030년에는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