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지난해 세 배 넘게 주가가 뛴 발전용 기자재 회사 비에이치아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다. 세계 전력 수요에 힘입어 발전용 기자재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원자력발전 수혜까지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는 1.88% 오른 5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3.4%, 지난 1년 동안 252% 상승했다.
비에이치아이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원전 관련주로 묶이면서다. 원전용 보조기기(BOP) 등을 제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울 3·4호기에 BOP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한울 3·4호기 BOP 매출 인식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BOP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제조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수요가 늘면서 핵심 설비인 HRSG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HRSG가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전망은 밝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는 2조원이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취합하면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7249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추정 영업이익은 72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9%, 230% 급증한 수치다. 올해는 매출 약 9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동종업계 평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주할 프로젝트의 단가와 마진 상승 추세를 확인하면 추가 실적 증가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분간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보다 성장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며 “실적과 재무 상황에 따라 중장기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