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사진)가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에 통역장교로 배치됐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자원입대하는 사례는 한 해 평균 100여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의 도덕적·사회적 책임)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이 소위는 해군 5전단 정보작전참모실에 배치돼 통역장교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 소위는 외국군과 연합작전 때 지휘관 통역 및 정보 번역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소위는 지난해 9월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1월 말 소위로 임관했다. 이 소위 복무 기간은 훈련과 의무 복무(36개월)를 합쳐 39개월이다. 이 소위는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이 소위는 200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이 있다. 속인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한국에 따라 한국 국적도 보유했다. 대다수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한국 국적을 버리고 병역을 면제받지만, 이 소위는 다른 길을 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