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을 선언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에서 쿠팡 배송을 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악의적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한 언론사 기자가 유튜브 방송 중 (최민희 의원이) 탈팡을 인증하며 과소비를 줄였다고 했는데 최민희 의원실에서도 쿠팡을 잘 시키고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527호 사무실에서 한 쿠팡 주문을 527호인 최민희 의원실에서 주문한 것으로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주문 내역에 등장하는 김 모 이름의 직원은 최민희 의원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사실 확인도 없이 최민희 의원과 보좌진을 조롱하고 비웃었다"고 했다.
해당 유튜브에서는 수십 곳의 의원실 앞에 쿠팡 택배가 배송된 사진이 공유됐다.
앞서 쿠팡 관련 국회 상임위인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최 의원은 지난달 19일 배우 문성근 씨가 '탈팡'을 인증하자 "저도 쿠팡을 탈퇴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 최 의원은 "(탈팡하니) 확실히 과소비가 줄었다"며 탈팡으로 얻는 효과가 상당함을 강조했다.
지난 8일엔 '탈팡'을 선언한 조국혁신당 한 의원실 앞에 쿠팡 배송박스가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와 뭇매를 맞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향해 "말로는 '탈팡(쿠팡 탈퇴)' 외치더니, 로켓배송은 못 끊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나 의원은 "말로는 '탈팡' 외치더니, 로켓배송은 못 끊는 모양"이라며 "국민 앞에선 탈팡선동, 대기업 규제 타령, 조국혁신당 의원실 문 앞에는 쿠팡 박스 산더미라니"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명인들의 탈팡 인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쿠팡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수가 연중 최대 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 수는 52만6천8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월간 기준 연중 최대 수치이자 같은해 11월(40만585건)과 비교해 12만 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월간 설치 건수가 50만을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52만1천697건)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대규모 이용자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과 달리, 새벽 배송에 기반한 기존 쿠팡 의존도와 멤버십 토대의 '락인'(Lock In) 효과 역시 신규 앱 설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