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성매매 등을 광고하는 불법 전단지를 대량 살포한 일당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해 7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여간 불법 전단지 집중단속을 벌여 제작·배포에 관여한 중개업자(브로커)와 인쇄업자, 업소 관계자 등 338명을 단속하고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남구 번화가에서 전단을 무단으로 배포한 7명이 검거됐다. 압수된 전단 45만여장에는 '여대생 터치룸', '만지지 못하면 손님이 아니다' 등 낯 뜨거운 문구가 적혔다.
경찰은 2024년 강남구에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사라졌던 불법 전단지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다시 단속에 착수했다. 적발된 배포자들 7명은 2024년 단속 당시에도 검거됐던 이들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청량리역 역사에서 성 기능 개선 의약품 전단을 뿌린 배포자를 추적해 총책과 판매책, 인쇄업자 2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11월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선정적 전단 제작을 알선한 브로커와 인쇄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일선 경찰서와 기동수사대도 전단 배포자 7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가로등과 전봇대 등에 광고물을 붙인 316명에 대해서도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또한 경찰은 인쇄협회·조합 등에 불법 전단지 제작 근절에 협조해달라는 서한을 보냈고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1057건을 차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전단지 관련 법정형이 높지 않아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법행위와도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단속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