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국장' 대박에…국민연금 3개월 새 '70조원' 벌었다

입력 2026-01-11 09:00
수정 2026-01-11 13:3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4분기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공시 대상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266조1386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이 된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을 집계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같은 해 3분기 말(9월30일) 196조4442억원과 비교할 경우 69조6944억원 늘었다. 35.48% 증가한 셈이다.

한 분기 만에 주식 평가액이 약 70조원 급증한 이유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 주가 상승 영향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26조1882억원, SK하이닉스는 21조967억원 증가했다.

이를 합하면 총 47조284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 중 이들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85%로 절반이 넘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3분기 말과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평가액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 SK하이닉스 7.35%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95%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06.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 이어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한 3∼5위 종목은 SK스퀘어(2조9595억원), 현대차(2조281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1조1618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 중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7.92%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59억원)였다.

이어 삼양식품(2677억원), NAVER(2342억원), 크래프톤(205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9.58%, 9.33%, 7.18%로 동일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