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상수지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경상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000만달러 흑자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흑자(68억1000만달러)의 두 배 규모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8억1600만달러로 2024년 99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866억달러) 대비로는 17.5% 많다.
항목별로는 11월 상품수지 흑자가 133억1000만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수출(601억1000만달러)이 작년 같은 달보다 5.5% 증가했다.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반도체(38.7%), 컴퓨터 주변기기(3.2%)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그간 부진하던 승용차(10.9%) 등 비IT 품목도 선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6.9%), 동남아시아(18.4%)에서 호조를 보였다. 11월 수입(468억달러)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7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전월 37억5000만달러에서 적자 폭이 줄었다. 추석 연휴 기간 급증한 출국자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 13억6000만달러에서 11월 9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 분기 배당 지급의 영향으로 전월(29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축소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월에 82억7000만달러 불어났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를 보면 직접투자가 40억9000만달러, 증권투자가 122억6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은 직접투자 17억6000만달러, 증권투자 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기채권 등 부채성 증권을 149억5000만달러 순매수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