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펠자산운용,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 재시동

입력 2026-01-09 15:48
이 기사는 01월 09일 15: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신도림동 오피스 빌딩 ‘디큐브시티오피스2’(옛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매각 작업에 다시 돌입했다. 지난해 말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원매자 참여가 기대에 못 미쳐 무산된 뒤, 주관사를 다시 세우고 마케팅을 재개한 것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오피스2 매각 주관사로 세빌스코리아와 삼정KPMG를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케펠자산운용은 디큐브시티 복합단지 내 오피스1과 오피스2 두 개 자산을 보유 중이며, 이번에는 오피스2를 우선 매각하는 방향인 것으로 전해진다.

디큐브시티는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초역세권에 오피스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 대형 복합단지다. 단지 전체 연면적은 약 23만㎡ 규모다. 오피스1은 지상 9층~25층, 연면적 약 4만2000㎡다. 오피스2는 과거 호텔로 운영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피스로 전환한 자산으로, 단지 내 저층부(지상 6~8층)와 고층부(지상 26~42층) 오피스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은 약 5만㎡다.

디큐브시티는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부지를 2000년대 초반 재개발해 조성된 복합단지다. 대성산업은 개발 비용 부담이 커지자 단지 내 주요 자산을 제이알투자운용 리츠에 순차적으로 매각했고, 케펠자산운용이 이후 이를 인수해 보유해왔다. 케펠자산운용은 2020년 4월 제이알투자운용 리츠로부터 오피스1을 약 175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9월에는 제이알투자운용 리츠가 보유하던 옛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을 약 1317억원에 매입했으며, 해당 자산은 리모델링을 거쳐 이듬해 디큐브시티오피스2로 재탄생했다.

케펠자산운용은 2024년 말에도 오피스1·2의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세빌스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마케팅에 나섰지만, 원매자 풀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가격 눈높이 조율이 쉽지 않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문 계약 기간이 종료되며 매각 작업은 일단락됐고, 최근 들어 자문사를 재선정해 다시 매각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케펠자산운용이 보유 자산 중 오피스2를 먼저 매각해 투자금 회수의 ‘첫 단추’를 끼운 뒤, 오피스1 매각까지 성사시킨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피스1과 오피스2를 개별로 매각하는 기본 시나리오 외에도, 원매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필요시 통매각 옵션을 함께 열어두는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디큐브시티의 상업시설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해당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약 11만6000㎡ 규모다. 과거 현대백화점이 입점했으나 철수한 뒤 현재는 오피스 및 리테일 복합 공간으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