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동 가격 상승에 1분기 호실적 전망"-하나

입력 2026-01-09 07:29
수정 2026-01-09 07:30

하나증권은 9일 풍산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동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t당 평균 9797달러를 기록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이 같은 해 4분기에는 1만1092달러로 상승했고 올 들어 오름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최근엔 사상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면서 t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Grasberg)를 비롯한 주요 광산들의 생산 차질과 더불어 연말 중국구리제련업체연합(CSPT)의 올해 정련구리 10% 이상 감산 계획 발표 및 중국으로의 동정관 벤치마크 TC(제련수수료) '0달러 합의' 등이 추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최근에는 칠레 소재 만토베르데 광산 파업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풍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5.3%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와 199% 늘어난 1조5000억원, 1013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88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산 매출 증가(10%)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사상 최고치인 2024년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현재 풍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수준"이라며 "올해 호실적과 향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산 매출 증가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