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활약 발레 스타 전민철·박세은…뮤지컬 조승우 독주·전미도 부상

입력 2026-01-08 17:46
수정 2026-01-09 02:41

뮤지컬과 발레 등 무대 예술 설문에선 ‘검증된 고전과 대작’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좋아하는 예술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성별 간 지지 양상이 갈렸다. 남성 예술가는 ‘확실한 원톱’ 체제가 두드러진 반면 여성 예술가는 상위 2~3명이 비슷한 지지율을 나눠 가졌다.

발레 작품 선호도 조사에서는 연말 대표 레퍼토리인 ‘호두까기 인형’이 1위(116명·31.7%)를 차지했다. 2위는 ‘백조의 호수’(101명·27.6%), 3위는 ‘지젤’(65명·17.8%)이었다. 특히 1, 2위 작품은 차이콥스키 음악을 바탕으로 한 고전 중 고전으로 불리는 발레로, 대중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용수 선호도에서는 성별에 따른 대비가 두드러졌다. 발레리노 부문에서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전민철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366명 중 167명이 호감을 나타내 45.6% 지지율을 보였다. 2위에는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90명·24.6%)이, 3위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새로운 수석무용수 임선우(25명·6.8%)가 이름을 올렸다. 발레리나 부문에서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박세은이 1위(90명·24.6%)를 차지했다. 국내 발레계를 오랜 시간 이끈 강미선(2위, 58명·15.8%)과 김지영(3위, 45명·12.8%)이 그 뒤를 이었다.

뮤지컬은 익숙한 대작에 선호도가 집중됐다.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으로는 75명(20.5%)이 ‘오페라의 유령’을 꼽아 1위를 기록했다. 2위에는 44명(12%)이 응답한 ‘레미제라블’이 선정됐다. 이어 36명(9.6%)이 ‘맘마미아’를 선택해 3위에 올랐다. 장기 흥행을 통해 구축된 탄탄한 인지도와 뮤지컬 대표작이라는 이미지가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역시 배우에 대한 성별 판세가 확연히 달랐다. 가장 좋아하는 남자 뮤지컬 배우 부문에서는 조승우(사진)가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143명·39.1%)를 기록했다. 2위 홍광호(44명·12%), 3위 최재림(39명·10.7%)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며 조승우 독주 체제를 보여줬다. 반면 여자 뮤지컬 배우 부문에서는 전미도와 김소현이 접전을 펼쳤다. 5표 차이로 전미도가 1위(65명·17.8%), 김소현이 2위(60명·16.4%)에 올랐다. 3위로 그 뒤를 이은 건 정선아(42명·11.5%)였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