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볼록 했는데 1년 만에 식스팩…17kg 감량한 52세 정치인

입력 2026-01-08 07:40
수정 2026-01-08 08:40
대만 제2야당인 대만민중당의 황궈창(黃國昌·52) 주석이 꾸준한 근력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17kg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했다.

황 주석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년에도, 계속 훈련'이라는 글과 함께 운동 과정을 담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지난 1년간의 변화를 돌아보며 "그동안 흘린 땀이 쌓였다면 작은 개울 하나쯤은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며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주석은 2025년 새해 목표로 운동을 시작해 연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수많은 소회와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결국 답은 단순했다.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에 따라 규칙적으로 훈련하며 점진적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여온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체육관 관장과 트레이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인내심 있는 지도와 엄격한 훈련, 그리고 매번 체지방 수치를 기록해 주던 스태프의 동행이 있었기에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주석은 또 체중이 서서히 줄어든 자신의 변화를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이를 "다가오는 2026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를 다짐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황 주석이 체중 감량을 결심한 것은 1년 전이다. 당시 그의 체질량지수(BMI)는 31.9로 의학적으로는 중증 비만 범주에 해당했다. 헬스장 측이 진행한 신체 분석에서는 생체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높은 60대 중반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체력 저하가 확인됐다. 기본 동작 수행 능력도 크게 떨어져 한쪽 무릎을 대고 버티는 스쾃 자세를 잠시도 유지하지 못했고, 팔굽혀펴기 역시 한 차례도 해내지 못했다.


이 같은 상태를 고려해 트레이너들은 무리한 훈련 대신 몸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강도 프로그램은 뒤로 미루고 스쾃과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팔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 등 가장 단순한 근력 운동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다.

훈련이 누적되면서 근육량이 서서히 늘었고 이후에는 턱걸이 동작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관절 안정성과 전신 근력 강화를 위해 주짓수 수련도 병행했다. 황 주석은 "격투 스포츠를 통해 체력은 물론 끈기와 정신적 집중력까지 함께 단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 습관의 변화도 체중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퇴근 후 튀김류 음식과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던 기존의 패턴을 완전히 끊었다. 대만에서 흔한 야식인 옌수지와 맥주를 거의 1년 동안 피한 것이 감량의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다.

근력 운동과 식단 조절로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자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일정에 포함시켰다. 체중은 점진적으로 줄었고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감도 크게 감소했다.

현재 체중은 77㎏, 체질량 지수는 18%로 줄어든 황 주석은 비만 치료제 사용 의혹까지 불거졌으나 "운동을 해야 가능한 변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운동을 시작한 뒤 생활 리듬 자체가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아침마다 몸이 무거웠지만 지금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이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깬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운동을 가장 중요한 일과로 설정하면 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주석은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변호사와 대학 교수로 활동했다. 2014년 시민운동인 '해바라기 운동'을 계기로 정치 무대에 등장했으며 이후 제3정당 '시대역량'을 창당해 초대 대표를 맡았다. 2023년 당을 떠난 뒤 대만민중당에 합류해 현재 비례대표 입법위원으로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