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 누가 받았나…강선우·보좌관 '진실 공방'

입력 2026-01-07 17:46
수정 2026-01-07 23:53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1억원을 보관한 인물로 지목된 전 보좌관은 “돈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남모씨를 전날 16시간에 걸쳐 조사한 뒤 진술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씨는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원의 보관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강 의원이 반환을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남씨는 “돈을 받아 보관한 적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4월 21일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은 공관위원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걸 사무국장(남씨)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렇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튿날인 22일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보좌관이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고 및 반환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도 공천 대가로 돈을 건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시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도피 출국’이라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