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축출하면서 현지에서 특혜를 받으며 원유를 수입하던 중국 정유사들이 이익 감소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규모가 작아 ‘티포트(tea pot)’로 불리는 중국의 민간 정유사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피해가 커졌다. 그동안 티포트 업체들은 베네수엘라산 초중질유를 국제 시세보다 배럴당 10~20달러 낮은 가격에 들여와 높은 수익을 올렸다. 아직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미국이 유통·운영을 모두 장악하면 중국이 누려온 유가의 ‘정치적 할인’은 끝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들여오는 원유 물량의 약 3분의 2가 티포트로 간다”며 “앞으로 연간 25억달러 수준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벤텍은 “공급처가 미국 통제하에 들어가 가격이 현실화하면 산둥성 정유 단지 가동률이 하락하고 중국 내 아스팔트·연료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유사들은 베네수엘라 원유 물량이 미국으로 전환되면 캐나다·중동산 중질유를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