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국적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그룹 뉴진스 일부 팬덤의 당혹스러운 요청에 직접 답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 엠파이어는 X(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미스터비스트 틱톡 댓글에 뉴진스 다니엘을 도와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스터비스트가 "내가 뭘 해야 하지?(What do I need to do?)"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뉴진스 일부 팬덤은 지난 일주일간 미스터비스트의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 '하이브를 인수해달라' '뉴진스를 구해달라' '다니엘을 도와달라' '다니엘을 데려와 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상에서는 '#mrbeastsavenewjeans'라는 해시태그도 확산됐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전 대표였던 민희진과 법적 분쟁 중 "어도어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뉴진스 멤버 해린, 혜인, 하니의 복귀를 발표했다. 리더 민지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다니엘에 대해서는 전속계약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분쟁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약 43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몇몇 팬들은 "돈 많은 미스터비스트가 하이브를 인수해 뉴진스를 구해달라"는 엉뚱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일부 팬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다니엘의 전속계약 해지에 항의하는 팩스를 수천 건 발송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스터비스트는 구독자 약 4억60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수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 영상 제작, 사회공헌을 위한 기상천외한 챌린지 등을 해온 미스터비스트에게 뉴진스 일부 팬들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스터비스트가 하이브를 인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비스트의 추정 순자산은 약 7억달러(약 9400억원)이다.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7일 오전 9시 기준 14조원에 육박해 미스터비스트의 전 재산을 투자해도 유의미한 지분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미스터비스트에게 인수를 요청하는 일부 팬덤의 움직임에 "생떼를 쓰며 K팝 팬들을 욕먹인다"면서 반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