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젠슨황…CES 종횡무진 누빈 'AI 록스타' [CES 2026]

입력 2026-01-07 07:00
수정 2026-01-07 07:05

"매우 특별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공학적인 사고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 인공지능(AI)를 개척할 분입니다. 젠슨 황을 환영해주세요."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쇼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롤랜드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무대로 불러냈다. 공개 일정에 없던 깜짝 등장이다.

AI칩 시장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의 황 CEO가 CES 2026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기조연설에 이틀 연속 참가하는가 하면 신형 자율주행 AI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하며 피지컬AI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핵융합로 구축 및 공장 건설 등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멘스가 이날 공개한 '디지털 트윈 컴포저' '엑셀러레이터' 등 데이터를 제공하고 엔비디아가 가상환경 플랫폼 '옴니버스'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황 CEO는 전날 특별 기조연설을 통해서 이러한 피지컬AI에 구상을 밝혔다. 황 CEO는 현실의 물리 법칙을 AI가 학습하도록 돕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도 공개했다. 그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공학"이라며 AI가 텍스트나 영상이 아니라 물리적 실체 속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전학습·추론에 주로 쓰였던 GPU의 수요처를 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로 다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기조연설이 펼쳐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 블로라이브 극장 앞은 황 CEO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한 참석자들의 대기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기조연설 1시간30분 전부터 대기줄이 늘어섰고 3000여석 극장은 금세 꽉찼다.

황 CEO는 개막일인 6일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구형 극장 '스피어'에서 진행되는 레노보 기조 연설에도 참석하고 같은날 별도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황 CEO의 모습은 라스베이거스 거리 곳곳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포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자율주행 차량 협력, 스위스 의료로봇기업 LEM서지컬의 세계 최초 수술용 휴머노이드 개발 협력 등 타사와의 협력 발표도 이어졌다.

라스베이거스=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