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금 2조…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속도

입력 2026-01-06 18:05
수정 2026-01-07 01:11
국내 개발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1조9827억원)인 서울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프로젝트’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삼성동 일대 교통 인프라 건설에 주로 사용된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탄천·한강 변 정비 등 문화·여가 공간 확충에도 쓰인다.


서울시는 GBC 사업시행자인 현대자동차그룹과 1조9827억원의 공공기여금에 합의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돈은 지하철 삼성역(2호선)과 봉은사역(9호선) 사이에 대규모 지하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비의 일부로 활용된다. 이곳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C노선, 위례신사선, 2호선, 9호선 등 5개 노선과 버스를 탈 수 있는 지하 5층, 시설면적 17만㎡ 규모의 ‘교통 허브’가 마련된다.

지상은 녹지 광장으로 꾸민다. 코엑스와 GBC의 지상 연결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2029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도로망도 개선된다. 동부간선도로 진출입 램프 신설, 탄천동로 지하화, 탄천·신천나들목 개선 사업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이뤄진다. 교통 체증 개선과 보행 중심 환경 조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 동남권 지역을 지나는 주요 간선도로인 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 지하화도 추진될 전망이다.

공정률이 높은 공공기여 프로젝트도 적지 않다. 올해 12월 공사가 마무리되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연면적 19만5634㎡)이 대표적이다. 지하 4층~지상 3층 규모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학생체육관, 업무시설,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자연·휴식 공간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탄천·한강 변 정비를 추진한다. 강남과 잠실을 잇는 탄천보행교도 신설한다. GBC 북측 타워 꼭대기 층엔 강남권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105층 높이 GBC를 추진할 당시와 달리 전망대는 공공기여 시설 목록에서 빠졌지만 현대차그룹은 공공기여 외에도 전망 공간과 전시장, 공연장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