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베드' 최고혁신상 수상

입력 2026-01-05 17:29
수정 2026-01-06 02:21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나 가파른 비탈길을 지나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은 평지처럼 수평을 유지한다. 바퀴 네 개가 제각각 움직이며 지형에 맞춰 높낮이를 잡기 때문이다.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사진)가 운행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6에서 모베드가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가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베드의 핵심 경쟁력은 ‘지형 극복 능력’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DnL’(Drive-and-Lift) 모듈이 적용돼 네 개 바퀴에 각각 장착된 모터가 몸체 높낮이를 조절할 뿐 아니라 동력 전달과 차체 제어까지 책임진다. 이로 인해 경사로를 만나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레고 블록처럼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확장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의 콤팩트한 차체 위에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장비를 ‘톱 모듈’ 형태로 결합할 수 있다.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 최대 적재 중량은 47~57㎏이다.

현대차는 올 1분기부터 모베드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 라인업은 연구개발용 ‘베이직’과 라이다·카메라 센서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 모델로 구성된다.

라스베이거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