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좌 성향의 정당인 민중민주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하기 위해 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한다. 공식 정당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 건으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중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저녁 6시 미국 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항의서한 전달식을 겸한 정당 연설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행사명은 '석방마두로! 타도제국주의! 정당연설회 및 항의서한 전달식'이다. 미국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항의서한을 대사관 측에 직접 전달하는 게 당의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대치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중당은 '미국제국주의'에 반감을 가진 좌파 성향의 당이다. 지난 3일 공동성명에서 "미제국주의의 침략과 납치는 야수적 만행이자 악랄함의 극치다"고 표현했다. 이날 연설회의 주된 내용은 '마두로의 석방'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당 관계자는 "투쟁을 긴급하게 준비해서 당 지도부 중심으로 소수의 인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선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밖에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에 스페인 마드리드, 쿠바 아바나 등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