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가 2026학년 정시모집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속에서도 지원자가 크게 늘어 비수도권 국책대학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기술교육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2026학년 정시모집에서 150명 모집에 1078명이 지원해 경쟁률 7.19대 1을 나타냈다. 전년 3.61대 1(154명 모집, 556명 지원)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정시 경쟁률로는 개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정시 경쟁률은 2023학년도 4.85대 1, 2024학년도 4.70대 1, 2025학년도 3.61대 1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2026학년에는 지원자가 대폭 늘어 흐름이 뚜렷하게 반전됐다.
모집군별로는 다군 자율전공이 44명 모집에 449명이 지원해 10.20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 공학융합계열은 50명 모집에 354명이 몰려 7.08 대 1을 나타냈다. 나군에서는 ICT융합계열이 5.84 대 1, 사회계열이 3.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모집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했다. 2026학년 수시모집에서 765명 모집에 8568명이 지원해 1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1년 만에 최고치로,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한다.
대학 측은 모집단위 개편과 전공 선택권 확대가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기존 10개 모집단위를 18개로 늘리고,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제 개편을 단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길상 총장은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까지 크게 오른 것은 한국기술교육대의 교육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공학·ICT·인적자원개발 특성화 국책대학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