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가영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은 5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하면서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영업적자는 4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대부분 채널에서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데 북미에서의 성장이 아직 유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 매출은 57% 감소한 331억원으로 전분기부터 시작된 고강도 채널 정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수익 채널이었던 면세 매출이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와 96.3% 줄어든 1조4855억원, 1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5억원을 86%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약 3개월가량 지난 현재 시점에서 사업 쇄신 전략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며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에 수행한 사옥 이전도 비용상 혜택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쇄신 전략이 발표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