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당, 프리시리즈A 55억 원 투자 유치

입력 2026-01-02 11:05
수정 2026-01-02 11:06

향미(향·맛)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는 주미당(Joomidang)이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총 5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주미당은 전통적으로 주관적 경험에 의존해온 향미 산업에서 후각·미각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이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해석해 ‘생산 가능한 레시피’로 전환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의 목적과 맥락을 언어 기반으로 입력받아 실제 제조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배합 레시피를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미당의 기술은 단순 추천이 아닌 ‘생성’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에 존재하는 조합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자·감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분 간 상호작용을 예측해 새로운 향미 구조를 설계한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산업 전반의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동완 주미당 대표는 “향미 산업은 오랫동안 장인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왔지만, 동시에 데이터화의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기도 하다”며 “주미당은 감각을 대체하는 AI가 아니라 감각을 산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의 재현성과 확장성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향미 생성 기술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율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주미당은 전통 산업으로 인식되던 향미 분야를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있다”며 “주류와 외식에서 검증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향과 맛이 경쟁력이 되는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주미당은 외식·주류 분야에서의 실증을 출발점으로, 뷰티·전자담배 액상·디퓨저·반려동물·악취저감 등 향미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신제품 향미 레시피를 1분 만에 생성하는 AI 라이선싱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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