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BTS·블핑·엑소·빅뱅 온다…K팝 호황 이어질 것"

입력 2026-01-02 08:47
수정 2026-01-02 08:48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BTS, 블랙핑크 컴백에 더해 엑소와 빅뱅의 활동도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굿즈 사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엔터 업종 최선호주로는 하이브, 차선호주로 에스엠을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엔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디어유 등 엔터 5개 사의 내년 합산 매출액은 7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지 연구원은 "굿즈 기반 성장 사이클, 공식 개방 없이도 중국 지표 회복, 대형 지식재산권(IP)인 BTS, 블랙핑크 컴백에 따른 인당 소비액 상승과 이익 레버리지 효과, 레거시 IP인 엑소와 빅뱅 귀환까지 더해져 활동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제시했다. 그는 "하이브는 BTS의 완전체 컴백 시점을 3월 20일로 공식화했다. K팝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클 월드투어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환율 효과, 높은 미국 비중, 군대 및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뭉친 완전체 컴백이라는 '희소가치' 측면에서 평균 티켓 단가 상승과 굿즈 소비 확대가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선호주 에스엠에 대해서는 "올해도 에스파, 라이즈, NCT위시 등 성장 IP들이 왕성히 활동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필요 없는 레거시 보이그룹인 엑소가 2년 반 만에 컴백한다"며 "이를 통한 IP 확대, 디어유 연결 편입, 자회사 손실 축소 효과로 엔터 업종 내 두 번째로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오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지난달 1일 첫 회담에 이은 두 번째 한중 정상 간 만남이다.

지 연구위원은 "중국의 '한일령'(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 입장 강화와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공식화됐다"며 "두 가지 소식과 내수경기 부양이 필요한 중국의 의지를 감안할 때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한중 문화 교류의 물꼬가 트일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이 다시금 엔터 업종의 큰 투자 포인트가 된다면 전 종목 활기를 찾겠다"며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종목으로 에스엠, 디어유, 와이지엔터,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꼽았다.

지 연구위원은 "에스엠은 전통적으로 중국 비중이 큰 회사"라며 "중화권 중심 팬덤이 강한 엑소도 이제 갓 컴백해 일정이 상대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바로 중국 활동이 가능할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어유는 지난 6월 QQ뮤직 내 버블 사업 개시로 중국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YG엔터는 한한령 이전 중국 내 가장 인지도 높은 그룹인 빅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 구조 변화를 숫자로 증명하며 손익 저점을 시사했다"며 "중국 개방 시 콘텐츠 바이어 추가, 해외 판권 리쿱율(제작비 회수율) 상승, 이익 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