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진짜 경쟁 벌어질 것"…오픈AI '야심작' 뭐길래

입력 2026-01-02 07:49
수정 2026-01-02 07:55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음성만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기기 출시를 위해 조직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일(현지시간) 오픈 AI가 AI기기용 오디오 모델 개선을 위해 엔지니어링, 제품, 연구팀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는 올해 1분기 중 보다 자연스럽고 감정이 풍부한 새 오디오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디오 AI 모델 개발은 최근 '캐릭터.AI'에서 영입한 쿤단 쿠마르가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 AI가 안경형, 스마트 스피커형 등 다양한 형태의 화면이 없는 AI 기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위해 애플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 업체인 중국 럭스셰어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아이브의 시제품을 확인했다며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디자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2년 이내"라고 말했다.

아이브는 "화면이 없는 형태가 사람들이 기기에 중독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이폰을 직접 디자인했던 그는 스마트폰 중독 현상과 관련해 "의도가 순수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은 일에 관여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그 책임감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의 많은 부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는 2024년 5월 음성 AI 모델 '스카이'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모델의 음성이 영화 '그녀'에 등장하는 AI '사만다'를 연기한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와 유사했지만, 본인 동의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