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모수, 42만원인데 주차도 안 돼"…혹평 알고보니 AI조작

입력 2026-01-02 07:36
수정 2026-01-02 10:23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에 대한 혹평이 AI로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과 전혀 다른 정보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AI 리뷰 영상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2'(이하 '흑백요리사')가 공개되면서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국내 첫 미쉐린 3스타 식당인 모수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1인 42만원 안성재의 모수 서울, 미슐랭 3스타 받을 수 없는 이유', '안성재의 모수 서울, 1인 42만원인데 서비스가 안 좋다고?', '안성재의 모수 서울, 1인 42만원인데 테이블 간격은 김밥천국' 등의 숏폼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한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으로, 특히 '안성재의 모수 서울, 1인 42만원인데 서비스가 안 좋다고?'의 경우 2일 기준 조회수가 217만회를 넘길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 영상에는 모수가 인당 42만원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임에도 분위기나 서비스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담겼다. 특히 위치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데 "주차장도 없었던 거 같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김밥천국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후기가 화제가 된 후 일각에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모수가 예약 플랫폼에서 주차장과 발렛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후기가 허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 "음식 제공 시간이 늦다", "테이블 운영을 김밥천국처럼 한다" 등의 주관적인 평가 역시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이 남긴 후기와 거리가 있다는 점, 해당 후기에 모수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꼬집으며 "실제로 다녀온 후 제작한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채널은 올해 3월 개설돼 이날 기준 구독자 수는 3000명 정도다. 주로 AI로 만든 짧은 영상이 게재되어 왔다.

모수는 2023년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 올해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그랜드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재개장했다. 재개장과 동시에 3개월치 예약이 마감됐고, '빈자리 알림'을 신청한 대기자만 9000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곳이다. 재개장 후 저녁만 제공하며, 1인당 42만원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유명 연예인들까지 모수를 방문해 극찬하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이를 이용해 모수 예약 대행 사기 범죄까지 벌어져 경찰에 고발된 사례까지 발생했다. 당시 모수 측은 "캐치 테이블 외의 방식으로 예약금을 요구받으셨다면 이는 모수와 관련 없는 행위이므로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는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안내했다.

배우 선우용여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 씨의 냉정한 후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민은 유튜브 채널 '아뜰리에'에 출연해 "맛은 있었지만 서비스가 아쉬웠다"라며 "쓰리 스타는 처음인데, 투 스타만 돼도 내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미리 파악해 세팅을 해준다"라고 평가했다.

평소에도 호텔 조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선우용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딸은 맛있다고 난리가 났는데 돈 생각하니 맛이 없었다"며 "푸짐하게 갈비찜이라도 나오면 모르겠는데 돈 생각 때문에 미치겠더라"라고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딸 연재 씨는 "그래도 엄마가 좋아하신 게 몇 개 있다. 안성재 셰프가 순두부를 직접 만들어 그 안에 성게알을 넣었는데 엄마가 그건 아이디어 좋다고 진짜 좋아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