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식음(F&B) 브랜드와 함께 펼쳐갈 사업이 기대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핀사(고대 로마 피자) 브랜드 ‘벨라 이탈리아’를 운영하는 마케노 씨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한 달여 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지역 미식 축제 ‘크리스마스 빌리지’에 참가했다. 전통 이탈리아 피자 메뉴라는 색다른 음식을 선보인 이 브랜드는 전체 70개 참여 브랜드 중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마케노 씨는 이 행사를 계기로 한국 법인을 세워 부산에 진출하는 동시에 부산 F&B 브랜드의 이탈리아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美 와인이 ‘부산 가스나’ 브랜드로민간 차원에서 연 지역 미식 축제가 글로벌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1일 크리스마스 빌리지 주최사인 부산 지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에 따르면 45만 명의 방문객이 지역 로컬 음식점의 신(新)메뉴를 즐겼다. 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9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외지인으로 집계됐다. 로컬 음식점 70여 곳이 600개에 달하는 음식을 내놨다. 누적 판매 수량은 37만 건, 매장당 평균 매출은 6000만원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푸드트럭 기반의 간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트래블이 기획하고 자금 15억원을 투입해 벌인 사업이다. 여름철에는 ‘포트 빌리지’, 겨울철에는 ‘크리스마스 빌리지’로 이원화해 2024년부터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행사는 해외 로컬 브랜드의 부산 진출 또는 부산 브랜드 해외 진출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벨라 이탈리아는 부산 지역 로컬 브랜드가 밀라노에서 열리는 지역 미식 축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한국 브랜드를 입힌 ‘부산 가스나’도 지난해 행사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국 현지 와인 사업가가 최근 유행하는 ‘K프리미엄’을 활용해 미국산 와인에 부산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입힌 것이다.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서울로 가는 대신 미식 축제가 활발하게 벌어지는 미국 유럽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300만 명…관광특수지역 유통가도 관광 특수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지난해 11월 25일 기준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서울 이외 지역 백화점 중 3년 연속 2조 클럽에 들어간 것은 신세계 센텀시티가 처음이다.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연 매출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성장세의 공통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24년 대비 외국인 고객 매출 증가율이 150%에 이른다.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7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몰 동부산점 관계자는 “K컬처 유행에 맞춰 크루즈 관광 여행사 및 면세 제휴사 연계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부산 방문 관광객 증가 추세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