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구조를 내수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강력한 소비 진작책을 펼 방침이다. 낙관론자는 올해 중국 증시가 최대 20%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간은 올해 중국 기업의 수익성 개선, 대기업 간 경쟁 완화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증시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올해 상하이·선전 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약 12%,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는 약 1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HSBC도 올해 말 CSI300지수가 현재보다 18%가량 높은 5400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 폭과 상승 속도 전망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또한 올해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늘려 경제 성장을 지원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중국 가계 저축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 정보기술(IT)산업 가치에 대한 투자자의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의 연이은 유동성 위기와 주택 가격 급락으로 침체 상태인 부동산 시장이 내수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 연구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가장 낮은 수준인 4.3%, 골드만삭스가 4.8%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과 동일한 5% 안팎을 기대한다. 중국 금융회사에서는 올해 중국 증시가 ‘느린 소 장세’(완만한 상승장)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