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둔 이혜훈 '갑질 의혹' 폭로…벼르고 있는 친정 국힘

입력 2026-01-01 13:17
수정 2026-01-01 13:19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사진)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일하던 인턴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하는 통화 녹취 폭로 내용을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후보자가 “한국말 못 알아듣느냐”, “IQ가 한 자리냐” 등의 폭언을 했다는 게 골자다. 해당 직원은 보름 만에 의원실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자를 ‘배신자’, ‘부역자’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 고강도 검증을 예고한 국민의힘은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낙마 공세를 펼치고 있다.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해당 녹취에 대해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여부에 대해 “여론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주진우 의원도 “즉시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키느냐. 이혜훈의 모멸감 주는 갑질은 민주당 DNA와 딱 맞는다”며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다. 이혜훈의 이중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를 열어 청문회 전략을 논의하고 이 후보자 관련 의혹과 제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