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회사길래"...한 달 만에 주가 10배로

입력 2026-01-01 11:14
수정 2026-01-01 11:41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서울고속터미널 개발 호재를 업은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2일∼12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상승률(시작일 기준가 대비 종료일 종가) 1위는 동양고속(895.92%)인 것으로 1일 한국거래소에 나타났다. 천일고속이 880.53%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은 한 해 대부분 기간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불과 한 달여 만에 주가가 10배가량 급등했다.

서울시가 11월 26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과 관련해 ㈜신세계센트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와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다.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 지분을 각각 16.67%, 0.17% 보유했다.

천일고속은 11월 18일 주가가 3만7850원이었는데 서울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11월 19일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지난달 30일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열배 가량 올랐다.

동양고속도 11월 18일 7170원에서 지난달 30일 7만3200원이 됐다. 불과 한 달 반 사이 10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부품업체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인공지능(AI)에 필수인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사 코리아써키트는 429.61%, 이수페타시스는 348.15% 급등해 각각 상승률 3위와 7위에 올랐다.

K뷰티 인기를 업고 신흥강자가 된 에이피알은 지난 한 해 362.00%(5위) 올라 화장품 '대장주' 반열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효성중공업 주가는 353.18%(6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일 100만8천원으로 장을 마쳐 코스피 4번째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10월 30일(종가 210만원)에는 200만원 선까지 돌파했는데 폐장일인 12월 30일 종가는 178만1천원이었다.

두산그룹주도 선전했다. 두산우 346.34%(8위), 두산에너빌리티 329.06%(10위), 두산2우B 328.78%(11위), 두산 206.27%(24위)씩 올랐다.

가스터빈·원전 등 전 세계적인 발전 설비 수요 확대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총액이 1월 2일 36위(11조5천685억원)에서 30일 10위(48조2342억원)로 뛰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 상승률은 274.35%로 1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호조세에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도 전체 코스피 종목 중 네 번째로 높은 364.06%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