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 마이클 버리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 없다" [종목+]

입력 2026-01-01 08:58
수정 2026-01-01 10:41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해 명성을 얻은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현재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버리는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에 베팅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나는 공매도 포지션이 없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버리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터무니없이 과대 평가돼 있다”고 평가한 뒤 나온 것이다. 버리는 이달 초 유료 서브스택 뉴스레터 구독자들에게도 테슬라 주가에 대해 같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그는 최근 AI 붐과 관련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공격적인 회계 처리로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주 공매도 베팅으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발언은 테슬라가 최근 이례적으로 차량 인도량 전망치를 공개한 직후 나왔다. 테슬라는 2025년 차량 인도량을 약 160만 대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8% 감소한 수준으로 2년 연속 연간 감소가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1분기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여파로 급락했으나, 이후 반등해 최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89.88달러를 기록했다. 31일 오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했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은 약 12.5%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