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총 1조클럽' 상장사 76곳 급증…총 323개

입력 2026-01-01 07:42
수정 2026-01-01 07:43

지난 1년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76개나 늘었다. 시가총액 10조원 넘는 종목도 한 해 동안 17개 증가했다. 지난해 동안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1999년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불장을 보인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이었다. 전년도 말(247곳)보다 76곳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 '1조 클럽' 상장사는 200곳에서 238곳으로 늘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역시 47곳에서 85곳으로 많아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0조원이 넘는 '시총 10조 클럽' 반열에 오른 종목도 대폭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2개로 전년도 말(45개)보다 17개 증가했다.

시가총액 10조 클럽 종목 대다수(5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알테오젠(약 24조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3000억원), 에코프로(약 12조3000억원),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원) 등 4개로 집계됐다. 이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에 새롭게 '시총 10조 클럽' 명단에 들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시가총액이 123.5% 급등해 '시총 1000조원'대를 가시권에 넣은 삼성전자(약 710조원)가 명단 최상단을 유지했다. 이어서는 SK하이닉스(약 474조원), LG에너지솔루션(약 86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8조원), 삼성전자우(약 73조원), 현대차(약 6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적 분할로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약 18조5000억원), 지난해 신규상장된 LG씨엔에스(약 5조9000억원), 서울보증보험(약 3조5000억원), 대한조선(약 2조6000억원) 등도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 클럽 명단 마지막에는 SK네트웍스(약 1조원)가 차지했다. 세진중공업(약 9892억원)과 CJ CGV(약 9852억원)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약간 모자랐다.

작년 한 해 시가총액 1조 클럽 상장사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코스피가 IMF 위기 이후 IT 버블기였던 1999년(8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년 말(2,399) 대비 75.6% 오른 4,214.17로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77.1% 증가한 3478조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역시 전년 말(678.19)보다 36.5% 오른 925.47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려졌다.

하지만 1조 클럽에서 탈락한 종목들도 일부(코스피 7개, 코스닥 5개) 있었다. 대부분은 주가가 내린 탓이었으나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5월 1년의 개선기간이 부여된 금양과 같은 사례도 존재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