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쪼개기 후원' 송광석 기소…한학자는 보완수사 요구

입력 2025-12-31 18:30
수정 2025-12-31 21:38


정치권을 상대로 '쪼개기 후원' 의혹을 받는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송봉준)는 송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씨는 2019년 1월 UPF 자금 1300만 원을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에 불법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송 씨와 함께 경찰에서 송치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원주 씨 등 공범 3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 씨가 이날 기소되면서 내달 2일 만료 예정이었던 이들 공범 3명의 공소시효도 함께 정지된다는 설명이다.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송 씨 등 4명이 2019년 여야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를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낸 뒤 통일교 법인 자금으로 보전받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통일교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