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탑재한 차량이 조만간 누적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31일 밝혔다. 주요 수입차 업체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다음달 중 티맵 오토 누적 탑재 차량 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8개 프리미엄 수입차들이 티맵 오토의 성장을 이끌었다. 벤츠, BMW, 볼보, 랜드로버, 지프, 폴스타, 르노 등이 티맵 오토를 도입했다. 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BYD도 새로 합류했고, 국내 도입 예정인 신규 브랜드 및 모델에도 티맵 오토 도입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티맵 오토를 선택한 데에는 타사 대비 기술 신뢰도가 높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년 동안 축적해온 주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으로 경로를 안내하고 티맵 모바일 생태계를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티맵 스토어를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탑재할 수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누적 74억 건 이상의 이동 데이터를 가공해 물류, 에너지, 지자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하는 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류, 운송, 택배, 배달 관련 기업에게 실시간 교통 정보, 경유지 최적화, 다중 경유지 API, 출발-도착 통계 기반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정보를 기업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국내 대형 배달 플랫폼들이 고객에게 안내하는 ‘배달 완료 시간’은 티맵의 경로 안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유, IT, 가전 등 비물류 산업에서도 티맵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정유사가 티맵 교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매량 예측 모델 신뢰도를 34% 향상시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외 공공기관의 행사 방문, 지역 마케팅, 상권·입지 선정 등의 분야에서 티맵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티맵에게 데이터 분석을 의뢰한 기업은 전년 대비 30% 늘었고, API 사용량은 같은 기간 16% 올랐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빅데이터 품질과 사용성을 정교하게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표지판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 사진·영상에서 제한속도, 주정치 금지 등 표지 정보를 AI가 추출해 지도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정밀 항공지도를 활용해 과속방지턱, 신규 도로, 신규 랜드마크 등을 확보하고, GPS 트랙 오류 보정과 중복 데이터 제거 등 대규모 정제 작업도 AI가 수행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주행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는 올해 사용자 15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