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타임폴리오 KIW 투자대회' 2일 개막

입력 2025-12-31 16:20
수정 2026-01-01 00:35
“시장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처음 잡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 채용 전환형 인턴십을 거친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의 말이다. ‘여의도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한경-타임폴리오 투자대회가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린다. 만 35세 미만(1991년 1월 이후 출생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1위 2000만원을 비롯한 총상금 5000만원과 운용 평가에 따른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회 접수는 투자대회 시작 후인 오는 8일까지 가능하다. 기존 참가자들도 이날까지는 초기 포트폴리오를 리셋(1회)하고 새로 시작할 기회를 얻는다. 이날부터는 운용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대회는 각자 10억원의 가상 현금으로 국내 증시 상장 보통주를 매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실제 시장의 시세를 적용하고, 종목별 편입 한도 15% 등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투자 주의·경고·위험 종목은 매수할 수 없다.

상금은 수익률 순위에 따라 지급한다. 1위 2000만원, 2위 1000만원, 3위 700만원 순이다. 인턴십 기회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자체 평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수익률과 별개로 포트폴리오 구성, 낮은 변동성 등 ‘운용의 질’을 고려한다. 운용능력 평가 ‘A+’를 받은 참가자는 모두 타임폴리오 주식운용본부 채용 전환형 인턴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턴은 3개월간 현직 펀드매니저들과 함께 생활하며 주식 운용, 기업 분석·탐방, 리서치 등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인턴십을 거친 24명 중 14명(58.3%)이 운용사와 증권사에 운용역으로 정식 채용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인턴십을 거쳐 현재 신한투자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S&T)그룹에서 근무하는 최유환 씨는 “이전까지는 개인투자자의 관점이었지만 인턴 경험을 통해 기관투자가는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를 보고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정식 채용된 이예형 매니저는 “인턴 당시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8% 넘게 폭락한 날도 있었는데, 시장의 공포를 어떻게 견디고 극복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는 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