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새해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아파트 분양’(공공·민간)을 추천했다. 유망 투자 지역으로는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서울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꼽았다.
한국경제신문이 2025년 12월 23~26일 부동산 전문가 100명에게 새해 유망 부동산 투자 상품을 물은 결과 63명(복수 응답)이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주택 공급 감소 속에 새 아파트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18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디에이치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재건축)를 주목한다. 이어 ‘재건축 아파트’(40명)를 유망 상품으로 꼽은 전문가가 많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시의 주력 공급 방안이라 미래 가치가 높다”며 “목동, 상계 등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건축될 지역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준공 5년 내 아파트’를 유망 투자 상품으로 꼽은 전문가는 33명이었다. 지난해 말 설문조사(34명) 결과와 마찬가지로 신축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재개발 구역 지분’에 투자하라는 답변은 23명, 경매를 추천한 전문가는 10명이었다. ‘토지’는 6명, ‘꼬마빌딩 등 중소형 빌딩’은 5명이 택했다.
새해 유망 투자 지역으로는 절반 이상(57명, 복수 응답)이 서울 마포·용산·성동·광진구를 선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꼽은 전문가도 53명으로 많았다.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유망하게 본 전문가는 40명이었다.
‘10년 내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곳’으로는 강남구 압구정동(76명, 복수 응답)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이어 성동구 성수동(42명) 용산구 한남동(34명) 서초구 반포·잠원동(33명) 순으로 나타났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