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운용, 명동 K파이낸스타워 품는다…인접 주차장 부지도 인수

입력 2025-12-31 14:08
수정 2026-01-02 09:34
이 기사는 12월 31일 14: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엠디엠자산운용이 서울 명동 인근 오피스 빌딩 ‘K파이낸스타워’를 인수한다. 하반기 들어 서울 오피스 대형 거래가 잠잠한 가운데 도심 핵심 입지의 우량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은 K파이낸스타워 매각과 관련해 엠디엠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절차는 젠스타메이트가 주관했다. 앞선 현장 실사에는 국내 리츠 운용사와 글로벌 부동산펀드 등 국내외 투자자 20여 곳이 참여했고, 본입찰에서도 복수 후보가 맞붙으며 막판까지 경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파이낸스타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11의 1에 있는 업무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1만4300㎡ 규모로, 남산 3호터널 톨게이트를 지나 도심으로 진입할 때 정면에 위치해 가시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거래에는 건물과 함께 인근 주차장 부지도 포함됐다. 주차장 부지는 남대문로2가 103 외 2필지로 대지면적이 약 1320㎡다. 매수자는 건물과 부지를 각각 또는 일괄로 인수할 수 있었는데, 엠디엠자산운용은 일괄 인수를 선택했다.

주차장 부지는 현재 업무시설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다만 인수 이후에는 개발 전략에 따라 오피스는 물론 호텔 등 숙박시설로의 활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명동 일대는 서울 도심권역(CBD) 안에서도 업무·상업·관광 수요가 함께 형성된 지역인데, 이 정도 규모로 개발이 가능한 도심 부지가 흔치 않아 향후 개발에 따른 추가 가치가 기대된다.

K파이낸스타워는 과거 한국은행 소공별관으로 쓰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자산이다. 케펠자산운용은 2023년 상반기 약 1400억원에 본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함께 매입한 뒤, 임대인 수요에 맞춰 리모델링과 외벽 전광판 설치 등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명동관광특구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전광판 운영을 통한 광고 수익과 임차인의 홍보·브랜딩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매도측은 전체 거래 가격으로 2300억원 안팎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거래 종결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