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석탄화력 1호기 가동 종료…"일자리 상실 없는 에너지전환 본격화"

입력 2025-12-31 13:37
수정 2025-12-31 13:48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2040년 석탄발전 조기 퇴출을 공약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서부발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를 열고, 석탄발전 폐지를 통한 에너지전환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보령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가 조기 폐쇄된 이후 이재명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MW)급 표준 석탄발전소다. 1995년 준공 이후 30년간 약 11만80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며 국가 산업과 국민 생활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발전 종료에 따른 고용 충격을 막기 위해 기존 인력 129명을 신규 액화천연가스(LNG)화력발전소 등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을 관리하고, 유휴 설비·부지를 활용한 대체 산업 발굴로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안 지역에는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 해상풍력 운영정비(O&M) 부두 구축, 주민참여형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대체 산업을 종합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 '정의로운 전환 특구'가 신규 지정될 경우 석탄발전 폐지지역 우선 지정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된 기업 유치·투자 촉진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