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체크리스트' 뭐길래…카카오 그룹, 보고서 발간

입력 2025-12-31 10:27
수정 2025-12-31 10:28
카카오그룹이 미성년자 보호 체계 마련 등 기술윤리 활동 기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카카오그룹 기술윤리소위원회의 성과와 활동 내역을 다루고 있다.

카카오는 31일 그룹 기술윤리 실천 활동이 정리된 '2025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3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다.

카카오는 2022년 7월 그룹 전반에 걸쳐 기술윤리를 점검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소위원회를 띄웠다. 소위는 매달 주요 계열사 기술윤리 리더들과 각 사 서비스 환경, 기술 특성을 고려해 과제를 설정한 뒤 이를 실행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보고서는 △안전과 신뢰 △투명성 △포용성·공정성 △개인정보보호·보안 △이용자 주체성을 위한 리터러시 등 카카오그룹이 직면한 주요 기술윤리 현안을 중심으로 소위를 포함해 계열사별 기술윤리 거버넌스, 실천 사례 등을 담았다.

소위는 올해 미성년자 보호 체계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디지털 아동·청소년 보호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체크리스트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유니세프(UNICEF)의 디지털아동영향평가(D-CRIA)를 참고해 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청소년보호책임자 자율점검 기준 등도 반영했다.

임직원 기술윤리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교육' 영상도 제작했다. 기술윤리 중요성과 관련 정책을 담은 시청각 자료가 전파될 수 있도록 사내 교육 플랫폼으로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소위를 이끌고 있는 이상호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기술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책임감으로 기술이 사람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카카오의 구체적 노력을 알리고자 했다"며 "소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각 계열사와 함께 고민하고 기술윤리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