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1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50일간 뚝섬·잠원·여의도한강공원 등 세 곳에 눈썰매장을 개장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두 6000원이다.
시는 동절기 휴장하는 한강공원 수영장 부지에 눈썰매 슬로프와 눈놀이 동산을 조성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레저 공간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한강 눈썰매장에는 14만1134명이 방문해 개장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눈썰매장의 기본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10시~오후 5시다. 미세먼지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눈 정비를 위해 눈썰매장과 놀이시설 운영이 일시 중단된다. 다만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살려 개장일인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야간에도 운영한다.
눈썰매장 입장료에는 눈썰매를 비롯해 눈놀이 동산, 휴게 공간, 캐릭터 공연 등 각종 이용료가 모두 포함된다. 36개월 미만 영아는 의료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해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장애인과 보호자, 65세 이상, 다둥이카드 소지자는 50% 할인을 받는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올해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와 친구들’을 활용한 테마존 조성, 캐릭터 퍼레이드 등으로 가족 단위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캐릭터 ‘잔망 루피’, 잠원한강공원에서는 ‘뽀로로와 친구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타요와 함께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도심 속 한강에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겨울 레저 공간을 마련했다”며 “올겨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